박서보장학재단
나는 화가 박서보입니다.
그간 교육자로서, 작가로서 또한 역사의식을 갖고 시대의 진화를 추진하는 이념운동가로서 활동을 해 왔고,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어느 정도 이바지 했다고 자부합니다. 그 결과 모마 뮤지엄, 구겐하임, 퐁피두센터, 허쉬혼 뮤지엄 등 세계 유수의 뮤지엄이 내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것이 내 개인의 기쁨이나 영광으로 머무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바야흐로 예술을 사랑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동양의 작은 나라였던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에 대하여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순간적인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의 시작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나와 시대를 함께 했던 예술가들의 시간과 노력이 그 받침이 되어 젊은 작가들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때입니다.
나는 예술가를 꿈꾸는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원하며 이것이 93세를 바라보는 노작가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 전공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함으로써 경제적인 이유로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그들이 사회에 아름다운 영향력을 끼치는 예술가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재단은 박서보장학금을 지원받은 청년이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기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지지할 것입니다.